배낭여행으로 다녀온 씨엠립(앙코르왓)을 패키지로 다녀왔습니다.

패키지에 대한 불신때문에 좀 망설였는데, 패키지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더군요.

회사동료와 함께 가기로 약속한 여행이기에 배낭은 좀 어려울 것 같아 패키지로 결정한 다음 여러 여행사에 견적을 문의했고 다양한 대답을 받았는데 원래 인원에서 개인 사정상 8명이 여행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 여행사들의 반응이 각각이더군요. 

인터넷을 통해 투어로를 알게 되고, 특히 메일로 충분히 답을 해주신 송현정님의 친절한 안내때문에 투어로로 결정하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5년반만에 다시 가본 씨엠립은 큰 변화가 없더군요.

슈퍼마켓 큰 거 하나 생긴 것하고 호텔이 좀 늘어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고, 1달러를 외치는 아이들은 아직도 그대로이고...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현지 가이드 한승백부장님은 타고난 가이드 이시더군요.

문화유적을 관광하는 경우 여행자들은 그 여행대상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씨엠립의 경우 앙코르왓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을 조금 갖고 가지요.  이런 여행에서 가이드의 능력은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를 얼마나 잘하는가에 있지 않다고 봅니다. (이 말이 한승백부장님에 그런 능력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승백부장님은 앙코르왓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하셨지만, 제 눈에는 그것보다 여행객들의 건강 등 상황을 살피는데 세심한 면을 보여주시더군요.  현지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료들을 보고 식당을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저와 상의를 하시더군요.(저와 상의한 이유는 제가 다른 동료들보다 여행 경험이 좀 있고 캄보디아를 여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료들이 좀 힘이들어 보이면 상의해서 일정을 좀 조절하시기도 하고..  참 친절한 분이시더군요.  동행한 아이들(2명)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여행은 만족했습니다.

다음 여행지를 상의하고 있는데 다음 여행도 투어로와 상의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한승백부장님 메일좀 알려주세요.   사진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재미난 얘기하나.

비자 발급시 그들은 아직도 25달러를 요구하더군요.  5년반 전에 육로로 뽀이뻿을 넘어갈 때도 25불이었는데, 항공으로 갈때도 25불이니..  그것 참.  그리고 쎄엠립 공항에서 출국할 때, 출국심사를 하면서 1달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줘도 됩니다만 좀 귀찮게 하더군요.  그래서 지켜보니 뚱뚱한 여성 심사관이 주로 요구합니다..  그 뚱뚱한 여성을 피해서 가시면 될 겁니다..